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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아닌 감염병 발생 2년째↓…“방역 강화 영향”

입력 | 2022-07-08 14:04:00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법정 감염병 신고가 크게 늘었지만 코로나19가 아닌 감염병 신고는 오히려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방역이 강화되면서 다른 호흡기 전파 감염병 발생이 줄어든 영향이다.

8일 질병관리청의 주간 건강과질병에 실린 ‘2021년 법정 감염병 신고 및 사망 현황과 호흡기 전파 감염병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법정 감염병(1급·2급·3급) 신고는 66만9477명으로 전년(16만6716명) 대비 301.6% 증가했다.

이는 1급 감염병인 코로나19 신고가 2020년 6만727명에서 2021년 57만72명으로 838.7%나 급증한 영향이다.

하지만 코로나19를 제외한 법정 감염병 신고는 2020년 10만5990명에서 2021년 9만9405명으로 6.2% 줄었다. 코로나19 위기 전인 2019년(18만2570명)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수치다.

특히 호흡기 감염병 신고가 2019년 23만2541명에서 2020년 8만8327명, 2021명 6만7947명으로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핵(-8.0%), 수두(-33.4%), 홍역(-100.0%), 백일해(-83.0%), 풍진(-100%), 수막구균감염증(-60.0%), 폐렴구균감염증(-22.0%) 등 대부분의 호흡기 감염병 발생이 감소했다. 코로나19 방역 강화의 영향으로 다른 호흡기 전파 감염병의 확산이 억제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장티푸스(+56.2%), A형간염(+65.0%), 한센병(+66.7%), 일본뇌염(+228.6%), 발진열(+800.0%), 쯔쯔가무시증(+32.1%) 등의 신고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코로나19 이외의 법정 감염병은 감소했다”며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호흡기 전파 감염병의 감소 폭이 매우 컸는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강력한 방역 조치의 효과가 이어진 것으로 판단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질병청은 “따라서 향후 코로나19 유행이 감소되더라도 감염병 예방을 위해 개인 위생 수칙 홍보와 교육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며, 코로나19 이외의 감염병에 대한 대비체계도 다시 갖춰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