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배분비율 조정 들어가
올해 들어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가계 금융자산 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안전자산인 저축성 예금은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2년 1분기(1∼3월)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액은 1분기 60조400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51조1000억 원)보다 9조3000억 원 늘었다. 순자금 운용액은 주식, 예금 등 개인이 가진 자금의 변동액에서 은행 등으로부터 빌린 자금의 변동액을 뺀 금액으로 여윳돈에 해당한다. 한은은 순자금 운용액의 증가 배경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금 등 가계 소득이 증가하고 주택 투자가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금 운용을 부문별로 보면, 국내외 주식을 사는 데 16조 원의 자금을 운용했다. 작년 1분기(52조2000억 원)와 비교해 약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저축성예금은 42조3000억 원으로 작년 1분기(15조 원)보다 3배 수준으로 늘었다. 방중권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주식이 줄고 저축성 예금이 늘어나는 자산 재조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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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준 기자 speak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