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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나 러시아 침공에 따른 우크라이나 스포츠계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바흐 위원장 접견 자리에서 “러시아의 침공이 우크라이나 스포츠에도 잔혹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학교·대학 시설 등 수백 개의 스포츠 인프라 시설이 파괴됐다”면서 “수십 만 명이 넘는 우크라이나 운동 선수들이 훈련의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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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군대에 입대한 우크라이나 운동 선수와 코치 가운데 현재까지 89명의 선수와 코치가 러시아와의 교전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고, 13명이 러시아에 억류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이날 접견에서는 파괴된 우크라이나 스포츠 인프라 시설 복구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해당 논의 결과는 스위스 루가노에서 진행되는 우크라이나 재건회의(URC2022) 기간 중 IOC 주최 특별세션에서 공식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테러 국가가 정치적 이익과 선전을 위해 스포츠를 이용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민의 (삶을) 파괴하고 다른 유럽 국가를 정복하려는 동안 러시아 대표들은 세계 스포츠계에 설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바흐 위원장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를 국제 대회에 초청하지 않겠다는 IOC 차원의 방침을 각 산하 국제연맹(IF)에 지속적으로 권고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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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국제축구연맹(FIFA)는 러시아 축구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출전 금지 및 러시아의 국제경기 개최권 박탈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바흐 위원장은 “이런 제한을 아직 거둬들일 때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바흐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선수단의 2024년 하계올림픽과 2026년 동계올림픽 출전을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올림픽 대표선수단이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성공적으로 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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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