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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준석, 공항에 尹귀국 마중…‘尹心과 거리 좁히기’ 나서나

입력 | 2022-07-01 10:48:00

윤석열 대통령이 3박5일 동안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첫 순방을 마치고 김건희 여사와 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마중나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2.7.1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는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마중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출국 당시 배웅에 나서지 않았던 이 대표가 귀국길에 마중을 나오기로 한 것을 두고 당 내에서는 이른바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과의 거리 좁히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귀국하는 윤 대통령을 마중 나가 직접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윤 대통령 출국 배웅 현장에는 “대통령께서 허례허식을 멀리한다”며 나서지 않았고, 권성동 원내대표 등만 배웅길에 나섰다. 이를 두고 이 대표 측근 사이에서도 “아쉬운 모습”이란 목소리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는 전날 밤까지 측근들과 함께 ‘윤 대통령 마중 카드’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3박5일 동안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첫 순방을 마치고 김건희 여사와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2.7.1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 대표가 윤 대통령 귀국길 마중을 나선 것은 당 안팎에 ‘윤심이 이 대표를 떠난 게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주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전날 대표적 ‘친윤(친윤석열)’으로 꼽히는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이 사임하면서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7일 성접대 의혹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결정을 앞두고 고립되는 형국”이란 분석이 나왔다. 여권 관계자는 “권 원내대표가 필리핀 특사 방문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인 만큼 이 대표가 더욱 대통령을 마중나가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