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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폭우 속 북한이 황강댐 등에서 다량의 물을 쏟아낼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황강댐을 방류하면 우리 측 군남댐까지 도착하는데 4~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며 “임진강 유역은 과거에도 수해가 많이 나 많은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황강댐 방류로 우리 측 지역이 영향을 받을 때 대처하는 여러 기관이 있다”며 “통일부는 북측이 방류 사실을 통보해 올 경우 관련 내용을 전파하고 알려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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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북한의 댐 수문 개방, 무단방류에 대한 인지 경로에 대해선 “무단으로 할 경우에는 통일부가 아닌 다른 기관에서 인지를 먼저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북한 경내에는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 북한 관영매체에 따르면 기상수문국은 이날부터 7월2일까지 장마전선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통보했다.
서해안과 자강·함남·강원 여러 지역에서 100~150㎜, 평북 서부·황북·황남 남부·강원 내륙 일부·개성엔 200~3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봤다. 다수 지역에 폭우특보가 내려진 상태이다.
북한 내에선 풍수해 대응에 ‘총동원’ 표현을 적용하는 등 역량을 투입하는 상황이다. 임진강 등 남북 공유하천 수위 상승 상황에서 기습적 방류 가능성도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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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오전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정기통화는 정상 진행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28일 연결 불안정 상황과 관련해선 “기술적 문제로 연락이 안 된 사례는 자주 있었다”고 했다.
또 “정말 빨리 복구되는 경우도 있고, 남북 관계에 큰 의미부여하기 어려워 기술적 사안으로 해결해 온 경우가 많다”며 “주로 북측 구간에서 문제가 발생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은 좀 제한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