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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해외서버’ 온라인쇼핑몰 사기피해 급증

입력 | 2022-06-23 03:00:00

올 1~5월 피해액 1억3200만원
“할인코드 입력요구땐 거래 미뤄야”




서울시는 올 1∼5월 해외에 서버를 둔 사기 사이트로 인한 피해액이 1억3200만 원에 이른다고 22일 밝혔다. 2020∼2021년 2년 동안 발생한 피해액(2015만 원)의 6.5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시에 따르면 올 들어 5개월(1∼5월) 동안 해외 서버 13개 사이트에서 사기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최근 2년(2020∼2021년)간 적발된 사이트(18개)의 72% 수준이다.

대부분이 스마트폰이나 가전제품 등 고가의 상품을 취급하며 ‘할인코드’를 이용해 사기행각을 벌인 경우였다. 판매자가 할인을 미끼로 쇼핑몰 주소를 보내 거래를 유도한 뒤, 물건값을 입금할 때 입금자명에 복잡한 할인코드 또는 추천인 아이디를 입력하라고 요구하는 식이다. 이후 할인코드나 입금자명이 잘못됐다며 재입금을 유도해 피해액을 불린다.

이병욱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최근 해외에 서버를 두고 추적이나 차단을 피하는 사기 온라인 쇼핑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며 “입금자명에 할인코드 입력을 요구하거나 가격이 현저하게 저렴한 경우에는 우선 거래를 미루고 도메인 등록정보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메인 등록정보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ecc.seoul.go.kr)나 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ftc.go.kr)에서 사업자등록번호를 조회하면 나온다. 후이즈 등과 같은 도메인 등록 사이트에서도 도메인의 상세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운영자, 회사명, 주소 등이 비공개로 표시되거나 국가명이 한국이 아닌 외국으로 나오면 주의해야 한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