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카투사 전사자 이름 새겨 6·25 참전 21개국 대사 등 참석
미국 워싱턴에 자리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을 둘러보고 있는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둘째 줄 가운데)와 참전용사 윌리엄 웨버 예비역 대령(휠체어에 앉은 이)의 생전 모습. 새에덴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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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에덴교회가 미국의 6·25전쟁 참전용사를 기리는 ‘추모의 벽’ 준공식에 후원자 자격으로 참가한다. 준공식은 다음 달 27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다. 새에덴교회 측은 20일 “소강석 담임목사 등 교회 관계자 30여 명이 준공식에 초대받았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6·25전쟁에 참전한 21개국의 대사, 한미 보훈처장, 새에덴교회 대표단 등 400여 명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추모의 벽에는 미군 전사자 3만6000여 명과 미군에 배속된 한국군인 카투사(KATUSA) 7200명의 이름을 새겼다. 이 사업은 제2차 세계대전, 베트남전 참전비와 달리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 전사자 명단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새에덴교회는 준공식 전날인 다음 달 26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올해 4월 97세로 별세한 미군 예비역 대령 윌리엄 웨버 등에게 헌화한다. 웨버 대령은 6·25전쟁 당시 오른쪽 팔과 다리를 잃었다. 미국 내 6·25전쟁 참전용사를 초청해 보은행사도 연다. 소강석 담임목사는 “전쟁 중 한 다리와 팔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사랑하는 웨버 대령을 만나면서 그분이 추진한 추모의 벽 건립 후원을 결심하고 신자들과 그 소망을 나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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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