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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바이든 방한 반대’ 불법집회 진보단체 수사 착수

입력 | 2022-06-16 03:00:00

미신고 시위 반복 혐의



2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 인근에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태운 차량 행렬을 보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찰은 검은색 우산과 그물망으로 앞을 가로막았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경찰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기간에 여러 차례 미신고 불법집회를 벌인 대학생 진보 단체를 대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20∼22일 바이든 대통령 방한 기간에 미신고 시위를 반복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련) 회원들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0일 바이든 대통령의 숙소였던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 집회를 시작으로 22일까지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과 용산 대통령 집무실, 국립중앙박물관, 평택 미 공군기지 등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이 있는 장소마다 따라다니며 기습 시위를 반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진련 회원 10여 명은 당시 “전쟁위기 고조시키는 바이든 방한 반대한다”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바이든은 이 땅에서 떠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방한 이틀째인 21일 오후 9시경에는 하얏트호텔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2시간 30분 넘게 경찰과 대치하면서 반복된 해산 명령에 불응했다. 경찰은 이 단체 집회 현장에서 채증한 영상 분석을 최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