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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15일 발달장애인 가족의 비극적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오후 수원역에 마련된 발달장애인 가족 참사 분향소를 방문해 “발달장애인에 대한 여러 가지 대책을 다른 어떤 곳보다도 더 꼼꼼하게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분향소 방문은 김 당선인의 후보 시절 선거유세에 참석했던 발달장애인 가족들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김 당선인은 헌화, 묵념 뒤 발달장애인 가족들과 만나 “선거기간 같이 보면서 분향소에 꼭 와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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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많이 힘드시겠지만 기운 내시길 바란다. 경기도에서부터 혼자가 아니고 같이 한다는 것을 꼭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도 했다.
분향을 마친 김 당선인은 탁미선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경기지회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연대 측은 이 자리에서 24시간 지원체계를 보장받고,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권리가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김 당선인은 “경기도를 사람 사는 세상으로 만들겠다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 소외된 약자에 관심을 갖고, 상생과 포용하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경기도가 해야 할 중요한 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달장애인 가족께 비극적인 일이 생겼는데 이것을 당사자만의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발달장애인들은 비극적 일들을 ‘사회적 타살’이라고 표현하더라. 공동체에서 이 문제를 같이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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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분향소는 최근 발달장애인 가족이 장애인을 살해하고 본인도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 비극적 죽음이 반복되자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경기지부,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마련했다.
앞서 지난 3월 경기 수원에서는 생활고에 시달리던 친모가 발달장애가 있는 8세 아들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같은 날 시흥에서도 말기암으로 투병하던 어머니가 20대 발달장애 딸을 살해한 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또 지난 3일 안산에서는 홀로 20대 발달장애인 형제를 돌보던 60대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수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