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남부 볼고그라드 국립대학교에서 25년간 법학 교수로 지낸 로만 멜니첸코는 지난 4월 전쟁을 반대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해고됐다. 그는 이후 허위 정보를 퍼뜨린 혐의로 법정에서 싸운 뒤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AFP통신은 1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언론자유를 단속함에 따라 교육계에 대한 단속이 높아졌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많은 이들은 ‘부도덕한 행위’로 인해 해임됐다고 전했다.
법정과 싸운지 3개월 만인 지난 6월 법원으로부터 3만 루블(약 68만)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는 멜니첸코는 AFP통신에 “엘리트들은 자신의 권력 기반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대학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면서 “대학은 학생들과 강사들이 필요하다. 이곳의 모든 사람들은 성장할 수 있고, 타인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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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종식을 위해 멜니첸코와 노력 중인 야블로코당의 알렉산더 에피모프 당원은 “러시아 당국은 자신의 망상과 어떠한 범죄도 지지할 수 있는 단일 사회 조직을 꾸리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러시아에는 여전히 품위있고 정직하며, 진정으로 다른 사람들을 돕길원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면서 양국의 전쟁 포로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것이 전쟁을 중단하는데 도움이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전쟁 포로들은 분열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통합시키도록 도울 수 있어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경찰은 지난 3월 “불법 시위를 벌이려는 모든 시도가 즉시 진압될 것”이며 “주최 측과 참가자들은 기소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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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