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내달부터 실무작업 진행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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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현재 슬로건인 ‘아이 서울 유(I·SEOUL·U)’를 내년 초부터 새 슬로건으로 바꾼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이렇게 되면 2015년 박원순 시장 당시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아이 서울 유’는 올해 말 약 7년 2개월 만에 수명을 다하게 된다.
8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는 내년부터 새 슬로건을 선보이기 위해 내부적으로 선정 절차를 준비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안에 새 슬로건을 정하고 조례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상징물 조례’에서 서울을 상징하는 브랜드를 ‘아이 서울 유’로 정했기 때문에 슬로건을 바꾸려면 조례를 개정해야 한다. 국민의힘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회 112석 중 76석을 확보하며 ‘여대야소’ 구도가 형성된 만큼 조례 개정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 시민 공모 아닌 전문가 그룹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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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변경 당시부터 서울 시민들 사이에선 “신선하다”는 호평과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는 혹평이 엇갈렸다. 특히 외국인들 사이에선 ‘아이 러브 뉴욕’을 연상케 하는데 문법적으로 어색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4월 보궐선거 당선으로 서울시장에 복귀한 직후부터 슬로건을 변경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내비쳤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다수인 시의회가 조례에‘아이 서울 유’를 명시한 탓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 1월부터 TF 회의 진행하며 논의
서울시는 새 슬로건에 서울의 현재와 미래 방향 등을 함축하는 내용을 담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달라진 서울의 위상 등을 담을 방법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문가들이 후보군을 압축한 후 시민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을 것”이라며 “슬로건의 주 타깃이 외국인 관광객인 만큼 서울 거주 외국인들도 논의에 참여시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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