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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기도 시장-군수도 압승… 4년만에 정반대로

입력 | 2022-06-02 03:00:00

[선택 6·1 지방선거]
與, 31곳중 용인-성남 등 26곳 앞서… “尹 지지율 높아지며 선거판세 개선”
4년전 압승 野는 부천-광명 등 선전… “현역 프리미엄 무너져 위기감 커”




6·1지방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경기도 내 31개 시장·군수 등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누르고 압승했다. 4년 만에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난 것.

2일 오전 1시 30분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현황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부천과 광명, 안양, 시흥, 평택, 화성 등 6곳을 제외한 25개 기초단체에서 민주당을 앞서고 있다. 2018년 선거에서 민주당이 29곳, 국민의힘(옛 자유한국당)이 2곳을 차지했지만 4년 만에 상황이 역전됐다. 국민의힘은 3·9대선에서 31개의 경기도 시군 중 8곳에서만 승리했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권안정론’을 내세워 이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인구 100만 명이 넘는 용인과 고양에서는 국민의힘 이상일 후보와 이동환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2010년부터 이재명, 은수미 시장을 연이어 배출하며 민주당이 12년 동안 지켜 왔던 성남에서도 4선 의원 출신의 국민의힘 신상진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이 밖에도 국민의힘 신계용 과천시장 후보, 하은호 군포시장 후보, 김성제 의왕시장 후보, 서태원 가평군수 후보도 일찌감치 당선이 확실해진 상태다. 국민의힘 김병수 김포시장 후보도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인구 100만 명이 넘는 수원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인 국민의힘 김용남 후보와 민주당 이재준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김용남 후보가 승리할 경우 국민의힘은 12년 만에 수원시장을 탈환하게 된다.

2016년 총선 이후 이번 남양주시장 선거에서 다시 맞붙은 국민의힘 주광덕 후보와 민주당 최민희 후보 간 대결에서도 오전 1시 30분 현재 주 후보가 최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경기도 선거는 당초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윤 대통령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전체적으로 선거 판세가 개선됐다”고 했다.

4년 전 스코어가 고스란히 역으로 돌아올 위기에 처하자 민주당은 충격에 빠졌다.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염태영 전 수원시장, 안병용 의정부시장, 곽상욱 오산시장 등을 제외하고는 현역 지자체장이 대거 출마하면서 ‘선방’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이 야당이었던 2010년 선거부터 경기 대도시 지역에서 연승하면서 정권교체의 기반을 마련했었다”며 “선거 판세가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점은 예상했지만 ‘현역 프리미엄’마저 무너지면서 위기감이 크다”고 말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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