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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나가달라”…‘대국민 사과’ 박지현에 뿔난 野지지자들

입력 | 2022-05-24 18:33:00

박 위원장의 퇴진 운동 선동하기도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대국민 사과’를 한 것에 대해 당 안팎에서 거센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이들의 분노는 박 위원장의 소셜미디어는 물론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과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게시판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염치없지만 한 번만 부탁드린다”며 “국민 여러분, 우리 민주당 후보들에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딱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민주당을 팬덤 정당이 아니라 대중 정당으로 만들겠다. 다른 의견을 ‘내부 총질’이라 비난하는 세력에 굴복해선 안 된다”며 강성 지지자들인 개딸(개혁의 딸)들을 겨냥하기도 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이에 민주당 지지자들은 대국민 호소문 관련 박 위원장의 페이스북 글에 “세치 혀 그만 놀리고 X치고 민주당 나가달라”, “염치없으면 사퇴하라”, “안 하느니만 못한 행동을 한다”는 등 날선 댓글을 남겼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도 “박지현은 지선을 망치려고 (국민의힘에서) 보낸 트로이 목마냐”, “박지현 도대체 뭐 하는 짓이냐”, “왜 선거를 코앞에 두고 자꾸 내부의 문제를 키우나”라는 비난글이 잇따랐다.

특히 개딸들이 모인 이 위원장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서도 박 위원장을 비난하는 글이 쇄도하며 지지자들은 “꼭 퇴출시키자”, “퇴출 문자 총공하자”는 등 박 위원장의 퇴진 운동을 선동했다.

재명이네 마을 게시판 캡처


민주당도 박 위원장의 호소문에 대해 냉담한 반응이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호소문 발표 등은) 개인 차원의 입장 발표로 알고 있다”고 선 그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도 “사과로 선거를 이기지 못한다”며 일침을 놓기도 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