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2일 오후 대전 서구 갤러리아 타임월드 인근에서 열린 허태정 대전시장 합동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5.22/뉴스1
지방선거를 9일 앞둔 23일에도 이 위원장은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전국을 돌며 민주당 후보들의 유세를 돕고 있지만 본인이 출마한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판세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처지로 몰리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에스티아이가 지난 19~20일 인천 계양을 유권자 880명을 상대로 한 설문에서 이재명 후보는 45.8%, 윤형선 후보는 49.5%를 기록해 오차범위(±3.3%p) 내인 3.7%p 차이로 이 후보가 뒤졌다. 모노리서치(경인일보 의뢰)의 20~21일 조사에서도 이 후보 46.6%, 윤 후보 46.9%였고,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기호일보 의뢰)의 20~21일 조사 역시 이 후보 47.4%, 윤 후보 47.9%로 이 후보가 오차범위(각 ±4.4%p) 내에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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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계양은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5번이나 당선(16·17·18·20·21대 국회)된 곳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0일 인천 계양구 계산3동 일대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5.20/뉴스1
선거의 판세를 결정할 정치적 환경도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등판으로 지지층이 결집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컨벤션 효과’ 등 포커스를 뺏기고 말았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 개최와 윤석열 대통령의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등을 통해 여당이 주목을 받으면서 민주당은 지지율을 반전시킬 기회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야당은 오히려 기회는커녕 당내 성비위 사건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지지층 결집도 쉽지 않은 상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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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열세로 예측하고 있는 여론조사에 대해 “조사 결과는 존중해야 된다”며 “최근에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우리 후보들이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저라고 예외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 취임 컨벤션, 한미 정상회담 컨벤션이 영향을 크게 미치고, 또 민주당 내 여러 문제들이 계속 악순환되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제가 무한책임을 진다는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 목표와 관련해서는 “목표야 다 이기고 싶지 않겠느냐”며 “구체적 숫자를 말하긴 어렵지만 매우 어려운 상황인 것은 분명한 것 같고, 국민들께 균형을 맞춰주십사, 기회를 부여해 주십사, 이렇게 호소드리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이 후보는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며 투표하면 이긴다“고 지지층 결집을 거듭 호소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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