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국민관·K하우스·이태원로22…대통령실 이름 공모에 3만건

입력 | 2022-05-16 14:38:00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 마련된 새 대통령실(동아일보 DB)


서울 용산으로 이전한 대통령 집무실 이름 공모에 약 3만 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대통령실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4월15일부터 전날(15일)까지 1개월 동안 진행된 명칭 공모에 2만9970건(우편접수 포함)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국민의집 ▲국민관 ▲민본관 등 ‘백성 민(民)’을 활용한 이름이 많이 접수됐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집무실 임시 이름으로 ‘피플스 하우스(People's House)’를 언급한 바 있는데 이와 맥이 닿아있다.

또 순우리말을 활용한 ▲온새미로 ▲너나우리, 외래어를 사용한 ▲K하우스, 건물의 역할과 기능을 그대로 살린 ▲대통령집무실 ▲대통령실 등이 제안 됐다.

영국의 총리 관저 명칭인 ‘다우닝가 10번지’를 본딴 ▲이태원로 22도 있다. 현재 대통령실의 도로명 주소이자, 용산시대가 2022년에 시작됐다는 점을 반영한 명칭이라고 한다. 용산 지역명을 활용한 ▲용산대도 제시됐다.

대통령실은 2016년 국민생각함(국민신문고)이 출범한 이래 가장 많은 공모 인원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달 중 심사위원단의 심사와 국민선호도 조사를 거쳐 6월 중 최종 명칭을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심사위원으로는 문화역사, 공간지리, 건축, 국어학자, 홍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비롯해, 대통령실 직원 중 최장기 근무자, 용산 토박이, 여성·청년 등 각계각층의 인물들이 참여한다.

공모에 선정되면 최우수상 1명에게 상금 600만 원, 우수상 1명은 상금 300만 원, 장려상 3명에게 각 100만 원을 수여한다.

대통령실은 “공모 단계부터 최종 결정까지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국민의 뜻을 최우선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용산국방부청사 2층 대통령 주 집무실은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청사 5층의 ‘소 집무실’에서 근무 중이며, 다음 달 주 집무실이 완공되는 대로 새 명칭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