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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측 “A씨, 재판 가볍게 여겨”…‘비아이 마약 수사 무마 험의’ 공판 연기

입력 | 2022-05-16 14:54:00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관련 공판이 연기되자 법원을 빠져나오고 있다. 2022.5.16/뉴스1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에게 보복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한 연습생 출신 A씨가 증인신문 당일 불출석을 통보해 재판이 연기됐다.

1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보복협박) 등의 혐의를 받는 양 전 프로듀서의 5차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주요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던 A씨가 불출석하면서 기일을 연기했다.

재판부는 “이날 아침에 A씨 측에서 건강상 사정으로 나오기가 곤란한 상황이라고 통지해왔다”라며 “증인이 정상적으로 답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을 판단해서 다음 재판기일 정하겠다”고 했다.

이에 양 전 프로듀서 변호인은 “A씨가 이날 팩스로 기일불출석 사유서를 냈는데 정말 그러한지, 정말 아프면 미리도 낼 수 있는 것인데 이 사건만 유독 기일 진행이 잘 안 되고, A씨도 임박해서 기일 변경을 신청하는 등에 있어 굉장히 우려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정에서 이미 오래 전에 잡아둔 기일인데 (A씨는) 임박해서 변경 신청할 정도로 법정 절차를 가볍게 여기는 사람 여기는 사람”이라고 주장한 뒤, “이 사건에 관련된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닌데 이렇게 증인의 임박한 팩스 한 장으로 변경되는 것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검찰 측은 “이날 하루 불출석을 냈다는 이유로 증인의 신빙성을 연결시키는 건 비약”이라며 “일요일이었기 때문에 구치소에서 연락할 방법이 이날 아침밖에 없었고 증인이 의도를 가지고 했을리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차후에는 협조해서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30일 열릴 예정이다.

양 전 프로듀서는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을 제보한 A씨에게 진술 번복을 강요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2019년 6월 A씨는 한 방송을 통해 과거 자신이 마약 논란으로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양 전 프로듀서로부터 비아이의 마약 의혹에 대해 수사기관에 비아이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진술을 번복해달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일부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후 양 전 프로듀서는 지난 2019년 11월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검찰은 양 전 프로듀서를 재판에 넘겼다.

하지만 지난달 진행된 1차 공판에서 양 전 프로듀서 측은 A씨를 만난 것은 맞지만 거짓 진술을 하라고 협박하거나 강요하지 않았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한편 해당 논란의 아이콘을 탈퇴한 비아이는 지난해 9월 대마초와 LSD(혀에 붙이는 종이 형태 마약)를 사들여 일부 투약한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