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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형선, 계양을 출마 선언…“인천시민과 이재명의 싸움”

입력 | 2022-05-13 14:54:00


6·1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맞붙는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는 13일 “계양구는 특정 정당의 놀이터도, 전유물도 아니다. 계양구민은 호구가 아니다”라며 출마를 선언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는 윤형선과 이재명의 싸움이 아닌 계양구민과 이재명의 싸움, 인천시민과 이재명의 싸움, 대한민국과 이재명의 싸움, 공정과 상식 대 이재명의 싸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뜬금없이 계양에 온 지 25일도 안 되는 분이 계양구민을 대표하겠다고 주장한다”며 “계양구에서 치러지는 보궐선거는 송영길 전 의원의 정치적 욕심 때문에 국민들의 혈세를 낭비하는 선거”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20년 이상 계양구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았던 송 전 의원이 계양구민에게 미안하다, 감사하다는 단 한마디 말없이 배은망덕하게 먹튀한 자리에 이제는 범죄 피의자 수사를 막기 위한 후보가 분당에서 도망 와 방탄 출마한다는 것에 우리 지역 구민들은 자괴감을 느끼며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윤 후보는 이 상임고문에 대해 “소위 인권 변호사라는 분이 여자친구와 그 어머니를 무참히 살해한 사람을 심신장애라고 변호한 사람”이라며 “잔인한 조폭들을 변호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 혈세인 법인카드로 소고기를 사 먹어 피의자가 됐고, ‘성 비리당’이라는 민주당의 오명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람”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계양은 피의자의 피난처가 아니다”라며 “일하는 것은 잘 모르겠고 말은 잘하는 후보, 언제 계양을 떠날지 모르는 후보, 사법 처리를 받아 또다시 보궐선거를 치르게 할지 모르는 후보를 선택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발목 잡는 야당의 절대 입법, 폭력으로부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견인하겠다”며 “계양의 자존심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의사 출신인 윤 후보는 계양을 당협위원장을 지냈다. 앞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로 계양을에 출마했지만 모두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에 밀려 낙선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10일 계양을에 윤 후보를 단수공천하면서 ‘지역 밀착형 인사’임을 이유로 내세웠다. 스스로 정치적 고향이라고 한 경기에서 인천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한 이 상임고문을 겨냥한 것이다.

윤 후보는 선거 판도를 묻는 말에 “이 상임고문이 대선 후보 위력이 대단한지 떼거리로 몰려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언론 플레이를 한다”면서도 “밑바닥 민심은 그렇지 않다. 계양구민들에게 느껴지는 건 대선에서 이 상임고문을 찍었던 사람들조차도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번 두 번 출마했을 때는 당 지지도가 15~20%가 지는 상황”이었다며 “이번에는 당 지지도가 비슷하고,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당 지지도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낙하산 이재명 대 계양구민의 대결”이라며 “언제 갈지 모르는 후보가 아닌 계양을 끝까지 지키고 계양에 뼈를 묻을 후보, 집권여당과 대통령이 인정하고 지원하는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지역 주민들이 있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또 민주당이 인천에서 집권한 20년을 ‘잃어버린 20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민주당 정치인들은 지역 변화와 발전에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며 “결론적으로 인구가 35만명에서 30만명 밑으로 깨졌다. 비례대표 구의원 2명도 한 자리 뺏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계양에 교통 혁신을 일으키고 싶다. 제가 되면 1년 내에 서울지하철 9호선과 공항철도를 연결할 것”이라며 “쇠락한 아파트가 많아서 재개발해야 한다. 아라뱃길에 아름다운 수상 스마트 타워를 조성할 수 있도록 천지개벽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