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성비위 사건으로 제명된 박완주 의원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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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3선 박완주 의원이 어제 ‘성비위’ 사건으로 당에서 제명됐다. 민주당은 국회 차원의 징계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2차 가해 방지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해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을 예정”이라고 했다. 민주당 보좌진협의회는 “다른, 더 큰 성적 비위 문제도 제보받았다”며 신속한 조치를 요구했다. 민주당이 또다시 성추행 논란에 휩싸이는 형국이다.
박 의원은 원내수석, 수석대변인, 최고위원 등을 두루 거친 ‘86그룹’ 중진이다. 패하긴 했지만 지난해 원내대표 선거에 나서기도 했다. 올 3월까지 집권 여당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이번 사건은 대선이 한창 달아오르던 지난해 말 박 의원 보좌진을 대상으로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심각한 수준의 성범죄”라며 “4월 말경 당에 신고가 들어왔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미투’ 사건이 벌어진 것을 시작으로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민주당 광역단체장들의 성범죄 사건이 잇따랐다. 민주당은 이 때문에 치러진 4·7재·보선에서 참패했다. 성범죄로 5년 만에 정권을 반납했다는 말이 나왔을 만큼 비판 여론이 비등했는데, 이번엔 3선 중진 의원의 성비위 사건이 불거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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