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청와대가 시민들에게 개방된 10일 오후 관저 뒤편 언덕에 보물로 지정된 경주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미남불)이 모셔져 있다. 2022.5.10/뉴스1
청와대가 시민들에게 개방된 지 하루만에 경내 시설이 파손되는 일이 벌어졌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 30분경 청와대 관저 뒤편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미남불) 앞 불전함 등을 파손한 혐의(재물손괴)로 50대 여성 A 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청와대 관람신청을 통해 출입한 A 씨는 관람객들이 불상을 향해 절하는 모습을 보고 불전함과 사기그릇 1개 등을 집어 던져 깨뜨린 혐의를 받는다. 이후에도 소리를 치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내 유일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인 석조여래좌상은 통일신라시대 불상으로 1912년 총독부박물관으로 이전됐다가 1989년 청와대 대통령 관저 신축 때 현 위치에 자리잡았다. 2018년 4월 보물로 지정됐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