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9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유은혜 교육부총리 겸 장관과 박범계 법무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와 법무부의 경우 일정 기간 수장 자리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20분경 유 부총리 겸 장관과 박 장관, 이 장관의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들은 모두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민주당 출신 장관들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하루 앞두고 불편한 동거를 피하기 위해 사표를 제출한 것이다.
당초 유 부총리 등을 비롯해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사퇴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청와대는 사표를 일괄 수리하면 새 정부의 첫 국무회의가 정족수 미달로 인해 파행될 것을 우려했다.
앞서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출신 장관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한다고 알려졌다”며 “여러가지 복합적인 고려가 필요해서 반드시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