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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로 돌아온 고진영

입력 | 2022-05-03 03:00:00

LPGA 버디스 9언더, 1타차 2위
우승 놓쳤지만 지난달 부진 씻어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솔레어·사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팰로스버디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다.

고진영은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스버디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했다. 머리나 앨릭스(32·미국)에게 1타 뒤진 2위로 상금 13만9217달러(약 1억7600만 원)를 챙겼다.

시즌 첫 출전 대회인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부터 우승 트로피를 들었던 고진영은 지난달 2개 대회에서 주춤했다. 3월 JTBC클래식에서 공동 4위를 한 고진영은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53위, 지난주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에서는 공동 21위를 했다. 그러나 고진영은 이번 대회 들어 1라운드 2∼7번홀 6연속 버디 행진을 이어가는 등 경기 감각을 되찾았다. 특히 4타 뒤진 공동 12위로 시작한 4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안착률 100%에 그린 적중률은 88.89%를 기록했다. 이날 7번홀(파5)에서는 10m 넘는 이글 퍼팅을 성공시켰고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단독 1위에 오르기도 했다. 3개 대회 만에 다시 톱5에 진입한 고진영은 “지난 사흘에 비해 스윙이 정말 좋아졌다. 잘 안되던 점을 깨달았는데 그게 오늘 잘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자신이 우승한 파운더스컵(13일 개막)을 앞둔 고진영은 “지난주에 잘되지 않아 실망했는데 파운더스컵을 앞두고 제자리로 돌아온 것 같아 기쁘다. 대회 2연패를 원하지만 결과는 알 수 없다. 몸과 마음 등 모든 것을 동일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앨릭스는 2018년 9월 포틀랜드 클래식 우승 이후 3년 8개월 만에 투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22만5000달러(약 2억85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게 3타 뒤진 공동 3위였던 박인비(34·KB금융그룹)는 이날 1타를 잃어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16위를 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