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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의원 “美, 테러지원국 지정시 대화 중단 의도로 간주할 것”

입력 | 2022-04-28 14:59:00


러시아 의원이 28일(현지시간) 미국이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할 경우 대화를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안보·반부패위원회 소속 아달비 슈하고셰프 하원의원은 이날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러시아를 테러지원국 명단에 포함할 경우 대화를 중단하려는 의도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현대사에서 가장 위험한 2개의 국제 테러 조직인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IS)가 만들어진 근원”이라며 “이러한 것에 대해선 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러시아를 그 명단에 포함하길 원할 경우 그 결정은 러시아와 대화를 중단하기 위한 또 다른 단계로 간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7일 미 상원 청문회에서 러시아를 왜 아직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지 않느냐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질의에 “우리는 그것을 고려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문제는 법적 요건을 충족하는지 여부로, 법률 전문가들이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해 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에게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러시아군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될 경우 대외 원조가 제한되고 방산물자 수출이 금지된다. 현재 테러지원국 명단엔 북한과 쿠바, 이란, 시리아가 올라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