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으로 가는 길] 한국타이어
전기차 배터리 성능이 개선되고 완성차 업체들이 고성능 전기차를 선보이면서 전기차 타이어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미 전기차 전용 타이어 개발에 집중해온 한국타이어는 다음 달 유럽 시장을 선두로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아이온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EV 특성에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풀 라인업을 구축한다. 기존 상품을 튜닝한 것이 아닌 별도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를 만들어 전기차 시장을 사로잡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다.
아이온은 다음 달 유럽 교체용 타이어 시장에서 여름용 타이어 ‘벤투스 아이온 S(Ventus iON S)’와 겨울용 타이어 ‘윈터 아이셉트 아이온’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어 올 8월 사계절용 ‘벤투스 아이온 A(Ventus iON A)’를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올 8월부터 18∼22인치의 6가지 상품, 86개 규격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상품을 모두 공개한다.
아이온의 핵심은 ‘한국 에볼루션 기술’을 탑재한 것이다. 고출력 전기차의 특정 성능을 끌어올리면 다른 성능은 떨어지게 되는 ‘트레이드 오프(Trade-off)’ 성능을 극복했다. 전기차의 낮은 회전저항, 저소음, 고하중지지, 빠른 응답성과 높은 토크 대응 등 특성에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는 다양한 기술력도 눈에 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전기차가 상용화되기 전부터 맞춤형 기술 개발 전략을 세운 덕분에 아이온만의 고성능 DNA를 장착해 전기차 성능을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었다”며 “최근 고유가,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기차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전용 타이어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