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광장 워라밸 트렌드에 한강뷰 아파트 관심… 광진구, 숲세권·역세권 프리미엄 교육환경 좋고 신축수요 노려볼 만… 착한 공급가에 실수요자 관심 집중
부동산 시장 불패신화를 써 내려온 우리 사회에서 절대불변의 철칙 중 하나가 ‘입지’의 중요성이다. ‘첫째도 입지, 둘째도 입지, 셋째도 입지’라는 말이 나오게 된 데에는 주택 구매 후 기대되는 경제적 이득, 자산으로서 투자가치가 우선하기 때문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구입결정요인 분석’ 보고서를 통해 수요자들이 주택구입에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주변교통, 교육, 편의시설, 녹지공간 등의 입지조건(28%)이라고 밝혔고 대한부동산학회의 ‘부동산 투자선호요인에 관한 연구’ 논문 자료를 통해서도 입지요건의 중요성은 대두되고 있다.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의 2019년도 조사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확인된다. 이에 따르면 한국인은 집을 구입할 때 경제적 이득을 취할 수 있을지, 근린 환경과 교육 여건은 어떠한지 등도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한강뷰 입지를 중심으로 형성된 서울 반포나 성수 일대 아파트들 대부분이 매매가 수십억 원을 호가하고 있다. 그래서 일반인들은 접근하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직 한강뷰를 누릴 수 있는 저평가 지역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히 광진구를 매력적인 입지로 꼽는 전문가들이 많다. 한강이라는 멋진 수변공간이 있고 아차산 등 멋진 녹지공간도 가까이 있어서다. 강남이나 강북으로 연결되는 교통이 편리해 직주근접성도 누릴 수 있다고도 평가된다. 한강뷰 입지와 숲세권, 역세권까지 트리플 프리미엄이 녹아있는 공간인 것이다.
광진구는 워커힐호텔과 건대병원, 백화점, 재래시장 등 상업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생활여건도 탁월해 입지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 이는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도 바로 반영되고 있는데 부동산114에 따르면 2021년 5월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상승했는데, 광진구의 경우 광장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광장동 광장현대5단지, 광나루현대와 자양동 동아가 중대형 면적 위주로 500만 원에서 5000만 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업무지구 접근성과 상대적 저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뿐만 아니라 좋은 교육환경도 광장동 선호도가 높은 이유 중 하나다. 일정 광남 학군 영향으로 ‘리틀 강남’으로 불릴 정도이다. 광남중은 특목고 진학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광남고는 서울대와 연고대 진학률이 높다. 교육열도 강남 못지않다는 평가다. 대치동 학원가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광장동에서 올림픽대교를 건너면 곧바로 ‘강남 3구’에 속한 잠실이다. 잠실생활권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셈이다. 광장동 뒤로는 아차산이 있는데 1963년 문을 연 워커힐호텔이 유명하다. 광장동은 광진구에서도 인구 비중이 가장 큰 권역으로 가구당 인구는 3.01명으로 가구당 인구수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근 개발 호재도 광장동의 매력을 더한다. 구의·자양재정비촉진지구에 들어서는 ‘첨단업무복합단지’는 광진구 통합 청사를 포함해 상업·업무·주거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타운 10개 동으로 조성될 계획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옛 동부법조타운 부지에 들어서는 첨단업무복합단지는 아파트 1363채, 31층 규모 오피스빌딩, 34층 규모 MICE(공연·전시) 시설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약 30년간 제자리를 지켜온 동서울종합터미널 현대화 사업 또한 본격화된다. 이곳은 호텔, 업무시설, 관광·문화시설이 결합한 현대 건축물(연면적 29만m², 지하 5층∼지상 32층)로 재탄생한다. 내년 착공해 2024년 완공이 목표다. 이와 함께 최근 서울시가 아차산지구단위계획구역(12만7072m²) 결정(안)을 수정 가결해 역세권 중심기능을 강화한 정비여건이 마련됐다.
한강광장은 현재 지하 2층부터 지상 7층까지, 총 6개동 232가구로 모집신고가 되어 있지만 추후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거쳐 지하 2층부터 지상 최고 18층, 6개동 총 441가구(예정)로 건설될 예정이다. 또 전용면적 59m², 84m², 103m², 등 인기가 높은 중소형 평형대 위주로 설계된다.
가장 큰 매력은 착한 공급가다. 한강광장 공급가는 3.3m²당 1900만 원부터 형성된다. 이는 최근 광장동 신동아파밀리에가 3.3m²당 5000만 원, 광장동 현대파크빌10차가 3.3m²당 5866만 원, 광장 힐스테이트가 6600만 원에 거래된 점에 비춰보면 절반 가격에 새 아파트를 공급받는 셈이 된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느린 사업 진행 속도도 남의 이야기다. 한강광장은 현재 부분적으로 철거가 시작되었고 토지확보의 투명성이 가시화되어 더욱 진행 과정이 순조로워질 예정이다. 착공까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윤 당선인의 부동산 정책기조인 ‘5년간 250만호 이상의 주택공급’과도 맞물려 순조로운 인허가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2022년 5월 10일 출범할 윤 정부는 공공과 민간, 신축과 정비사업 할 것 없이 국민 주거수준 향상을 위한 ‘수요에 부응하는 충분한 수의 주택공급’을 약속하고 있어 각종 규제의 완화나 추가 재정지원이 예상된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광진구는 한강변 노후주택이 밀집되어 있는 자양동과 광장동을 중심으로 입지적 장점이 서서히 부각되고 있다”면서 “이미 매매가가 올라버린 기존 주택보다 저평가된 신축 아파트 공급물량을 찾아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강광장은 현재 한강광장은 1, 2차 조합원 모집을 성황리에 모집하고 현재 잔여 가구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