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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운 상태로 검사해 척추의 분절(마디)을 하나 또는 두개 적게 고정할 수 있는 ‘청소년 특발성 척추측만증 진단법’이 개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척추센터(신경외과) 현승재 교수팀은 세계 최초로 요추 고정을 최소화할 수 있는 청소년 특발성 척추측만증 진단법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수술 범위를 정하기 위해 직립 상태로 검사를 받던 기존 방식 뿐 아니라 누운 상태로 검사받고 이를 골격 성장 정도와 측면 변형의 종류, 관절의 유연성과 디스크 퇴행 정도와 함께 종합적으로 고려해 척추 분절(마디) 하나 혹은 두개를 적게 고정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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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척추센터가 청소년 특발성 척추측만증 수술을 받은 환자 57명의 데이터를 장기 분석한 결과, 연구팀이 고안한 방식으로 한두 마디 범위를 줄여 수술받은 환자군과 기존 방식으로 수술을 진행한 환자군의 수술 후 6개월, 1년, 2년 예후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은 수술 범위로도 동등한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척추측만증의 최적 수술 범위에 대한 국제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소아청소년기에 주로 발생하는 척추측만증은 대부분 특정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이다. 40도에서 50도가 넘으면 자연적인 치료가 어렵고 매년 측만 정도가 점점 심해지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하게 된다. 척추측만증 수술은 변형이 일어난 범위의 척추 마디마다 나사를 삽입한 후, 각 나사에 금속봉을 이어 척추가 더 휘어지지 않도록 지탱하고 최종적으로 정상 각도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법이다.
문제는 수술에 이를 정도의 청소년 척추측만증은 대부분이 긴 범위의 척추를 금속봉으로 잇는 장(長)분절 고정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고정하는 척추 범위와 마디 수를 줄일 수 있다면 환자의 수술 부담도 줄고 일상생활과 스포츠 활동 등을 영위하기에 유리한 조건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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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학술지 ‘뉴로스파인(Nuerospine)’에 실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