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내각 인선] 법무-행안부 등 ‘尹 복심’ 앉히고 교육-환경부 등엔 전문성 내세워 산업-해양-농림부 등 관료 출신, 서울대 출신 절반 넘어 모두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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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윤곽을 모두 드러낸 윤석열 정부 첫 내각 인선에서는 관료와 교수 출신 등 전문가의 기용이 두드러졌다. 그러면서도 기획재정부와 법무부, 행정안전부 등 핵심 부처에는 최측근을 배치해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국회는 다음 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인사청문 정국에 돌입한다.
새 정부 국무총리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총 19명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직군은 정치인(5명)과 교수(5명)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와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정치인 출신이다. 특히 원 후보자를 제외한 4명은 모두 현역 의원이다. 출신 대학은 19명 중 10명이 서울대로 절반이 넘는다.
핵심 부처에는 윤 당선인의 최측근이 배치됐다. 법무부와 행안부에 윤 당선인의 ‘복심’이라고 할 만한 한동훈, 이상민 후보자를 각각 지명했다. 외교안보 양대 축으로는 4선 의원으로 윤 당선인과 서울대 법대 동문인 권 후보자와 박 후보자를 뒀다. 경제 컨트롤타워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핵심 분과인 기획조정분과 간사인 추 후보자를 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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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 출신(4명)의 입각도 두드러진다. 한덕수 후보자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모두 정통 관료 출신이다. 조직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는 윤 당선인의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제통’이 대거 합류했다. 내각 밖으로도 눈을 넓히면 한 후보자와 추 후보자에 더해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내정자가 모두 정통 경제 관료다. 금융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최상목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도 기재부 출신이다. 여성 후보자는 19명 중 3명(15.8%)에 그쳤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