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철야 건설로 1년 사이에 완공” “하늘이 무너져도 기어이 해내야 한다는 신조로” “전면적 발전의 새시대를 상징하는 첫 실체”
북한 평양 도심에 80층짜리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섰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우리 국가의 비약적인 발전상을 과시하며 수도 평양의 송신·송화지구에 인민의 이상 거리가 웅장하게 솟아올랐다”며 “조선로동당의 숙원이 받들어올린 인민의 보금자리이며 거창한 창조와 변혁으로 태동하는 전면적 발전의 새 시대를 상징하는 첫 실체”라고 보도했다.
준공식은 전날(11일)송화거리에서 진행됐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해 준공테이프를 끊었다. 준공식에는 수많은 인파가 참석해 송화 거리를 가득 메웠다.
이 아파트 건설은 지난해 1월 노동당 제8차대회 때 제시한 평양시 5만세대 살림집 건설계획에 따라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준공식에서 김 위원장의 별도의 발언은 없었고, 준공사를 맡은 김덕훈 내각총리는 “준공의 벅찬 사변들은 많고많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기어이 해내야 한다는 불같은 신조”로 이룩했다고 강조했다.
북한에서 101층 건물을 짓는데 24년이 걸린 전례로 볼 때 1년 만에 80층 건물을 완공했다는 것은 반신반의하게 하는 대목이다. 콘크리트 양생에 걸리는 시간(여름 5일, 겨울 10일~2주)을 감안할 때 부실공사가 우려된다.
북한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류경호텔(330m/101층)이다. 1987년 착공해 2011년 완공으로 기록돼 있지만, 이 역시 외장공사만 완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