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임명동의안 국회 제출… 공직때 외국계기업에 6억 임대수익 韓 “중개업소 일임… 세금 투명납부” 민주 “국민 눈높이 안 맞으면 낙마”
지난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2022/04/05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7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사진)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한 후보자 부부의 전체 재산 82억 원 중 예금이 51억 원에 이르고 2012년 공직을 그만둔 뒤 재산이 약 42억 원 늘어나 재산 증식 과정에 대한 고강도 검증이 예상된다.
이날 국회에 접수된 한 후보자 인사청문 자료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본인과 부인 명의 재산으로 총 82억5937만 원을 신고했다. 본인 소유의 서울 종로구 단독주택(25억4100만 원)과 예금 32억4999만 원 등이 있고 배우자는 예금 19억488만 원과 인천 남동구 소재 임야(6777만 원) 등을 보유했다. 이 중 한 후보자가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2017년 12월부터 지난달 31일까지 4년 4개월간 받은 고문료는 19억여 원이다. 한 후보자의 재산은 공직에서 물러난 직후인 2012년 4월 공개된 40억6730만 원보다 2배 이상으로 늘었다.
한 후보자가 보유한 단독주택은 1989년 장인으로부터 3억8000여만 원에 매입한 것이다. 한 후보자가 공직에 있던 1989년부터 10년간 외국계 기업 두 곳에 주택을 임대해 수익료 6억여 원을 받은 것이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한 후보자는 인사청문준비단을 통해 “임차인 선정과 계약 과정을 중개업소에 일임하고 세금을 투명하게 납부했다”고 설명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