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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경기도 문제 고민 있었나” 유승민 “중요한 건 ‘윤심’ 아닌 민심”

입력 | 2022-04-08 03:00:00

국민의힘, 경기지사 당내 경쟁 후끈
김학용, 공관위원 사퇴… 金 지지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왼쪽)과 유승민 전 의원. 뉴스1 ·뉴시스


“적어도 도지사를 하겠다면 경기도가 안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최소한 고민이 그동안 있었어야 하는 게 정상이다.”(국민의힘 김은혜 의원)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윤심(尹心)’ ‘명심(明心)’ ‘박심(朴心)’ 이런 게 아니라 경기도민들의 민심(民心)이다.”(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6·1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국민의힘 당내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경기 성남 분당갑을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유 전 의원의 경기도지사 출마 명분이 없다며 공세에 나섰고 유 전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점을 내세우며 반격했다.

김 의원은 7일 CBS라디오에서 “선거의 시작은 명분이다. 저는 출마 명분에서 제가 앞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이 지난해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뒤 정계 은퇴를 고민하다 주변의 설득을 이유로 경기도지사 출마에 나선 것을 꼬집은 것. 이어 “김은혜에게는 경기도의 고민이 있었고,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정계 은퇴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며 “이 미묘한 차이가 이번 경선과 나아가 본선에서도 상당히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변인을 맡았던 김 의원이 경기도지사 출마에 나선 배경에 유 전 의원을 견제하려는 윤 당선인 측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김학용 의원(4선·경기 안성)은 이날 당 공천관리위원직을 사퇴하고 김 의원 지지 의사를 밝혔다. 당내 경기지역 최다선인 김학용 의원은 이날 ‘유승민계’로 거론되는 유의동 의원을 제외한 경기지역 의원들을 소집해 김 의원 지원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의원 측은 윤심, 당심(黨心)을 앞세운 후보를 내세웠다가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본선에서 패배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野, 6·1지방선거 본격 채비 여야가 본격적인 6·1지방선거 채비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1지방선거는 윤석열 정부의 안착을 위해 승리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