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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우크라이나 주요 정유시설 공격”

입력 | 2022-04-02 18:39:00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주요 정유 시설을 공격했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이고리 코나셴코프는 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중부 크레멘추크에 있는 정유 시설에 정밀 장거리 및 해상 무기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 정유 시설은 우크라이나 동부와 중부지역에 공급하는 휘발유와 디젤 연료를 저장해놓는 곳으로 알려졌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또 러시아군이 크레멘추크 동쪽에 있는 폴타바와 드니프로의 군 비행장을 고정밀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폴타바 주지사인 드미트로 루닌은 러시아 항공기 3대가 현지시간 오전 6시께 폭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루닌은 이번 공격으로 부상자가 발생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날 오전 긴급 구조대가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 미사일 4발이 오전 2시께 폴타바의 다른 목표물을 타격했다고도 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측은 전날 우크라이나군 헬리콥터가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주의 유류 저장고를 공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시설이 화염에 휩싸이는 장면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맞대응으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정유 시설을 공격한 것일 수 있다는 해석이 있다. 물론 러시아 측 주장이 사실이라는 전제 하에서다.

CNN은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시설 공습이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 공습에 대한 정보가 없다며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았지만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러시아가 최근 며칠간 우크라이나 주변의 연료 저장 시설을 폭격 목표로 삼았었다며 이를 실행하기 위해 러시아 측이 우크라이나군의 자국 시설을 공습을 주장, 발표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