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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제주에서 열리는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참석할 예정이라 신·구 권력의 갈등 속에서 두 사람이 재회할지 관심이 쏠린다.
2일 법무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오는 3일 오전 10시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봉행되는 제74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 당선인도 전날 추념식에 참석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박 장관과 윤 당선인 인수위는 수사지휘권 등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장관이 지난달 23일 기자들과 만나 “수사지휘권이 필요하다는 입장은 여전하다”라고 밝히면서 갈등이 촉발됐다는 시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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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보고는 지난달 29일 진행됐지만, 박 장관은 그 다음 날에도 “수사지휘권의 한계나 내용, 방식은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지만 일도양단으로 없애고 예산편성도 독립시키면 어떻게 되겠나”고 말하며 수사지휘권이 유지되어야 한다고 했다.
박 장관은 최근 ‘채널A사건’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등에 대한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원상회복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논의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 역시 일종의 수사지휘권 행사인데, 한동훈 검사장 무혐의 처분을 방해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한 검사장 사건은 검찰총장 지휘권과 무관하게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 결단에 달렸다는 시각도 있다.
윤 당선인 인수위는 기존 문재인 정부의 수사권조정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책임수사제가 갈등의 주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 외에도 대장동 특별검사 임명, 검찰 예산편성권 등도 갈등의 뇌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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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과 박 장관은 사법연수원 23기로 동기이기도 하다. 박 장관은 정치인이던 시절 “석열이 형”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분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등을 계기로 두 사람은 다른 길을 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박 장관은 지난해에도 제주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적이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