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5~11세 연령 소아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병원에 입원할 확률이 3분의 2 넘게 줄었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연구팀은 해당 연령대 외에 12~18세 또한 백신 접종이 델타 변이뿐 아니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인한 위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1일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보스턴아동병원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의 공동 연구팀이 최근 오미크론 유행 기간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5~11세 연령의 입원을 3분의 2 이상 줄이고 심각한 중증으로부터 보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미국에서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했던 시기인 2021년 7월부터 2022년 2월까지 미국 전역의 소아과 31곳에서 수집한 소아·청소년 코로나19 1185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1185명 중 12~18세 청소년은 918명, 5~11세는 267명이었다.
단 5~11세 연령의 경우 미국에서 2021년 10월에 승인돼 델타 변이 기간에는 해당 연령에 대한 분석을 할 수 없었다.
전반적으로 코로나19로 입원한 소아·청소년 환자의 88%는 예방접종 받지 않았고 25%는 중증 환자였다.
코로나19로 입원한 5~11세 소아환자 중 92%가 백신 미접종자였다. 16%는 삽관이 필요했으며 그중 90%가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상태였다. 12~18세 연령의 경우엔 코로나19 입원 환자들 중 87%가 미접종 환자였다. 중증 환자 비율은 27%였으며 그중 93%가 미접종자였다. 관찰 기간 중 사망자는 2명이 발생했다.
백신 접종을 마친 12~18세 청소년의 경우 백신이 델타 변이 감염으로 인한 병원 입원 예방 효과는 92%였다. 그러나 오미크론의 경우 40%로 감소했다. 중증 예방효과 또한 다소 감소했다. 델타 유행 중 백신 접종의 중증 예방률은 96%였으나 오미크론 유행 이후 중증 예방 효과는 79%로 줄었다.
아드리안 렌돌프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어린아이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입원이나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이 연구는 백신 접종이 5세에서 11세 소아의 이러한 위험을 상당히 감소시킨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접종이 델타 변이에 비해 오미크론에서 입원을 예방하는 수준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두 변이 모두에서 심각한 중증을 예방했다”고 덧붙였다.
아직 많은 부모가 자녀들의 백신 접종을 주저하고 있어 미국 내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렌돌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부모와 자녀들이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어린 시절의 중증 감염은 장기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이점이 위험보다 분명히 더 크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