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무역수지 2조5247억원 적자 원자재 수입가격 높아져 악영향 러 제재에 성장률 0.06%P↓ 예상도
3월 초중순 무역수지가 20억 달러(약 2조4300억 원) 적자를 나타냈다. 최근 워낙 고유가가 이어지고 있어 무역수지가 지난달 ‘반짝 흑자’ 뒤 적자로 전환할지 우려되고 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장기화하면 한국 경제성장률이 최대 0.06%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3월 1∼20일 수출입 현황(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372억5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1%(34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반도체(30.8%), 석유제품(79.0%), 철강(15.9%) 등 주요 품목이 증가한 덕분이다.
하지만 무역수지는 20억7800만 달러(2조5247억 원) 적자였다. 지난해 동기에는 7억5400만 달러 흑자였는데, 올해는 수출이 늘어도 적자를 낸 것이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원자재 수입액이 더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달 수입액은 393억3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9%(62억4000만 달러) 늘었다. 원유(57.8%), 가스(114.3%), 석유제품(52.5%) 등에서 크게 증가했다.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