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의원모임… “尹에 다수뜻 전달”, 尹비대위장 “항상 여러 의견 있어” 당내 이재명 ‘조기 등판론’ 이어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3.14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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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 의원들을 주축으로 한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가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기로 했다. ‘윤호중 비대위’ 체제로는 당 쇄신은 물론이고 6월 지방선거 패배도 면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그동안 개별 의원 차원에서 ‘비토론’이 이어져 온 가운데 당내 주요 계파에서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당내 내홍이 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더미래는 16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서울시당에서 ‘제20대 대선 평가와 우리의 할 일’이란 주제로 회의를 열고 현행 윤 위원장 체제가 적절하지 않다는 다수 의견을 모았다. 더미래 간사인 기동민 의원은 회의 후 취재진에 “공식적인 의견은 발표하지 않기로 했지만 (이런) 의견을 윤 위원장에게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항상 여러 의견이 있다”며 “내일(17일) 재선 의원 간담회도, 초선 간담회도 있으니 (더미래에) 소속된 분들이 오셔서 충분히 말씀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주에 새로 선출될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선 “제가 직접 (의견을) 듣고 그 다음에 입장을 얘기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친문(친문재인) 의원 모임인 민주주의 4.0과 김근태계 의원들이 주축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도 속속 대선 평가 등을 위한 모임을 열기로 해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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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