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지하철에 탑승한 20대 남성 A 씨. 커뮤니티 갈무리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버스, 지하철에서 매번 마스크 안 쓰고 타는 미접종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언뜻 저격글 같지만 사실 작성자 본인을 소개하는 글이다. 작성자 A 씨는 “버스, 지하철에서 마스크 벗기 운동을 하고 있는 20대 청년”이라며 “실외에서는 원래 마스크가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A 씨는 “백신패스 폐지, 코로나19·PCR 사기를 외치는 사람들마저 우리의 자유와 건강을 2년이 넘도록 빼앗아 간 마스크 의무화의 부당함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혼자서라도 실내 노마스크(No Mask) 운동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른 영상에서는 역무원과 승강이를 벌이기도 한다.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해 달라는 역무원에 A 씨는 “호흡기가 좋지 않다”고 답했다. 이에 역무원이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라며 하차를 요구하자 A 씨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영상을 올리며 “모든 국민을 위한 대중교통이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마스크를 쓰지 못하는 분들은 이용을 못 한다”고 토로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학생들을 가르치는 20대 남성 A 씨. 커뮤니티 갈무리
해당 채널에는 ‘고등학교 수업 시간에 마스크는 자유라며 벗고 수업하는 교사’라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으나 15일 현재 해당 콘텐츠는 삭제된 상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2월 중등 임용고시에 합격해 교편을 잡은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버스랑 지하철이 실외냐” “코로나 걸려봐야 정신 차리지” “내 자유가 타인을 해치는 순간 자유가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 씨를 비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마스크 오래 쓰긴 했지”, “이제는 벗을 때 됐다” 등의 반응도 나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