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의 데빈 부커. 출처=피닉스 인스타그램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선두를 질주 중인 피닉스가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LA 레이커스의 ‘스몰볼’ 농구를 완전히 짓밟았다.
피닉스는 14일 미국 피닉스주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2021~2022시즌 NBA 정규리그에서 1쿼터부터 압도적인 공격 화력과 질식 수비로 흐름을 가져오며 140-111로 대승을 거뒀다. 피닉스는 54승 14패로 2위 멤피스와의 승차를 7.5경기로 벌렸다. 2연승 중이던 LA 레이커스는 완패를 당하며 29승 38패로 9위에 머물렀다.
피닉스는 리그를 대표하는 슈팅가드 반열에 올라선 데빈 부커(30점 10어시스트, 4가로채기)를 축으로 한 속공, 3점포, 지역 방어 ‘3종 세트’로 LA 레이커스를 무력화시켰다. 포인트 가드 크리스 폴의 부상으로 리딩 가드 역할을 한 부커는 1쿼터 기습적인 3점포 3개 포함 12득점과 6개의 어시스트로 상대를 흔들었다. 피닉스는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까지 곁들이며 1쿼터 48점을 몰아쳤다.
제임스는 31점을 올렸지만 시동이 늦게 걸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NBA 통산 어시스트 9998개를 기록했던 제임스는 피닉스 전에서 어시스트 6개를 추가하며 1만 어시스트를 돌파(역대 7번째)한 것에 만족해야했다. 통산 3만 득점-1만 리바운드-1만 어시스트를 한꺼번에 달성한 건 제임스가 유일하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