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강력한 제재가 계속되는 가운데 인도가 러시아의 원유와 다른 원자재 상품을 루피-루블화 거래를 통해 매우 싼 가격에 구매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인도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인도는 국내 수요 원유 중 80%를 수입하는 데 통상 러시아산 원유의 비중은 약 2~3% 수준이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올해 들어 40% 상승하면서, 인도 정부는 상승하는 에너지 요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면, 러시아산 원유 수입 비중을 높이려고 한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 백악관 연설에서 동맹국들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의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영국도 올해 말까지 단계적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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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리는 원유 및 다른 상품의 대금을 지불하기 위해 루피-루블 무역 메커니즘을 세우는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할인된 가격이 얼마인지 구매하려는 양이 얼마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가 발표된 이후 우방국들에 무역과 투자 관계 유지를 촉구해왔다. 인도는 러시아와 오랫동안 방위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유엔 총회 결의에서 기권한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