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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절반 “상반기 채용 계획 없거나 미정… 이과 선호”

입력 | 2022-03-06 14:15:00

뉴시스


대기업 10곳 중 5곳이 올해 상반기(1~6월)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채용은 10명 중 6명을 이공계열 졸업자로 채울 것으로 조사돼 이과 선호 현상이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7~25일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해 6일 발표한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의 절반(50.0%)이 신규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채용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채용 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한 기업은 42.1%, 신규채용을 하지 않기로 한 곳은 7.9%로 조사됐다.

신규채용 계획을 세운 기업들 중에는 채용규모를 지난해와 비슷하게 유지하는 기업이 54.3%, 지난해보다 채용을 늘리지 않겠다고 답한 기업은 41.4%였다.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은 4.3%로 집계됐다.

신규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고 한 이유에 대해 기업들은 △필요한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 확보가 어렵고(19.2%),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 상황이 좋지 않으며(17.3%) △회사 상황이 어려워서(13.5%)라고 답했다.

채용을 늘리겠다고 답한 기업은 회사가 속한 업종의 경기가 좋아지고 있으며 신산업 발전으로 새로운 직군의 인력 수요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기업들의 이공계열 선호 현상도 눈에 띄었다. 기업들이 신규채용 할 인원의 61.0%는 이공계열 졸업자가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계열은 36.7%, 예체능 등 기타 전공계열은 2.3%였다. 지난해 4년제 일반대학 졸업자 중 이공계열 비중이 37.7%였음을 감안하면 이공계열 현상이 더 뚜렷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경련 관계자는 “산업구조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연구개발 중요성 확대 등으로 이공계 인력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수시채용도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기업 10곳 중 6곳(62.1%)은 신규채용에서 수시채용을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공개채용만 기업하는 기업은 37.9%이며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을 병행하는 기업은 47.1%였다.

경력직 채용도 활발해진다. 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인원의 약 30%를 경력직으로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채용 인원의 50% 이상을 경력직으로 뽑겠다는 기업도 15.7%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신규채용 시 직무 관련 업무경험을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로 고려하고 직무이해도와 전공과 직무 간 관련성, 일반 직무역량 등을 고려해 채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송충현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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