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침공] 중립성향 국가들도 ‘러 제재’ 동참… 스위스, 자국내 러 자산 13조원 보유 스웨덴, 83년 금기 깨고 무기 지원… 친러 터키도 “군함 흑해 진입 차단”
2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 베를린=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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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서방에 대한 핵 위협을 본격화하자 스위스, 스웨덴 등 중립국까지 기존의 외교 노선을 바꿔 대러 제재에 본격 동참하고 있다. 스웨덴은 국제 분쟁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83년 만에 깨고 우크라이나에 장갑차 등 최신 무기를 제공하기로 했다.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했을 때 서방 제재에 미온적이었던 스위스 또한 러시아 자산 동결 등을 검토하고 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1일(현지 시간) “경제 및 금융 전쟁을 통해 러시아 경제를 붕괴시키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7일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는 “러시아와 싸우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이 스웨덴 안보에 최선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우크라이나에 장갑차, 대전차 로켓, 전투식량 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스웨덴이 타국에 무기를 제공한 것은 1939년 소련이 핀란드를 침공했을 때 핀란드를 지원한 후 처음이다.
지난달 28일 스위스 정부 역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협상이 결렬되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측근에 대한 제재 및 입국 금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스위스 금융권이 보유한 러시아 자산은 2020년 기준 104억 스위스프랑(약 13조5000억 원)이어서 스위스의 동참 또한 러시아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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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또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친러 성향이 강한 터키 역시 교전국 군함이 흑해로 들어가는 보스포루스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할 뜻을 밝혔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