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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빙속 스타’ 이상화-고다이라 눈물의 재회 “보고 싶었어”

입력 | 2022-02-20 11:30:00

이상화와 고다이라 나오(일본)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재회했다.(이상화 SNS 캡처)


라이벌에서 친구로 우정을 쌓아가고 있는 이상화(33)와 고다이라 나오(36·일본)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재회했다.

이상화는 19일 개인 SNS에 고다이라와의 사진을 올리며 반가웠던 마음을 표시했다.

이상화는 “보고 싶었잖아”라며 “영원한 라이벌이자 동료였던, 그리고 나를 평창 올림픽 때까지 갈 수 있게 해줬던 원동력이자 버팀목이었던 영원한 내 친구 올림픽 챔피언”이라고 적었다.

고다이라는 댓글로 “드디어 만났다. 기뻤다”고 화답했다.

고다이라 역시 SNS에 이상화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고다이라는 “베이징에 온 이후 멀리서만 봤었는데 오늘 드디어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언젠가 다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되면 일본이나 한국에서,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고다이라는 한국어로 “한국의 팬 여러분, 따뜻한 메세지 감사합니다. 모두 좋아해요”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상화도 “만나서 반가웠다. 꼭 같이 디즈니랜드에 가자”는 댓글을 남겼다.

이상화와 고다이라는 함께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경쟁해온 라이벌이자 친구다. 이상화가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할 때 고다이라는 이상화를 롤모델로 삼고 스케이트를 탔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선 고다이라가 이상화를 제치고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평창 대회 당시 고다이라는 2위로 레이스를 마친 이상화를 안아주며 국경을 초월한 우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고다이라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했지만 부진하며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KBS 해설위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서 고다이라의 경기를 지켜본 이상화는 “한 번 챔피언은 영원한 챔피언”이라며 응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