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이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한 뒤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폰타나와 네덜란드의 수잔 슐팅으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최민정은 이날 금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2022.2.16/뉴스1
광고 로드중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의 쇼트트랙은 ‘평창의 주역’이 평정한 대회였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 9개 종목은 16일 남자 5000m계주와 여자 1500m를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서 하나 이상의 메달을 가져간 선수는 총 39명. 이중 이번 대회 신설 종목인 혼성 2000m 계주를 제외하면 32명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32명 중에서 평창에서 한 번 이상 시상대에 섰던 선수들은 총 11명이었다. 특히 여자 3개 개인 종목은 금메달 리스트가 4년 전 평창 대회 때와 100% 똑같다. 500m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1000m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 1500m 최민정(대한민국) 등은 2개 대회 연속으로 올림픽 시상대에서 갖아 높은 곳을 밟았다. 또한 이번 대회 남자 500m 우승자인 류 사오앙(헝가리)은 평창에서 5000m 계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500m에서 이번 대회 한국 첫 금메달을 신고한 황대헌 역시 평창에서 500m 은메달을 따낸 ‘평창의 아이들’ 중 하나였다.
광고 로드중
한국은 대회 초반 편파판정 논란에 휘말려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대회 중·후반으로 접어들며 최민정과 황대헌 등 ‘평창의 샛별’들이 금메달을 따내 분위기를 뒤집었다. 한국은 최종적으로 쇼트트랙 출전국 가운데 가장 많은 5개(금2 은3)의 메달을 수확해냈다.
반면 대회 초반에 열린 혼성 2000m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전 종목 ‘금메달 싹쓸이’를 자신했던 중국은 4개 메달(금2 은1 동1)을 따내는데 그쳤다. 예선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만 총 세 차례 올림픽 기록을 경신하며 최전성기의 기량을 뽐낸 쉬자너 스휠팅(25)을 앞세운 네덜란드도 중국과 똑같이 4개의 메달(금2 은1 동1)을 확보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