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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폐어망으로 ‘갤럭시S22’ 만든다

입력 | 2022-02-08 03:00:00

스마트폰에 해양 폐기물 재활용… 태블릿PC-노트북 등 확대키로




한 해 64만 t가량 바다에 버려지는 폐어망이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에 쓰인다.

삼성전자는 10일 0시 온라인을 통해 공개하는 갤럭시S22(가칭)부터 해양 폐기물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다고 7일 밝혔다. ‘유령 그물’로 불리는 폐어망이 우선 활용된다. 어선이나 양식장에서 쓰던 중 찢어지거나 엉켜 바다에 버려지는 폐어망은 해양생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자연환경을 훼손한다. 미세플라스틱도 다량 발생시키며 결과적으로 수산물을 섭취하는 사람의 건강에도 해를 끼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지구를 위한 갤럭시’라는 이름으로 갤럭시 모바일 기기의 친환경 청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폐어망 활용은 그 첫걸음이다. 삼성전자는 폐어망을 스마트폰 부품 소재로 재활용할 계획이다. 지구를 위한 갤럭시는 우선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를 쓰고,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등 제품 제작 단계부터 친환경을 표방한다. 그 외에 스마트폰 충전기의 대기전력 제로화, 전 세계 모바일경험(MX)사업부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재활용까지 사업 전반에 친환경 전략을 적용하는 활동이다.

해양 폐기물 활용은 향후 태블릿PC, 노트북 컴퓨터 등 삼성전자 MX사업부의 모든 제품군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생활 속에서 쓰고 버린 종이컵, 빨대, 플라스틱병 등 ‘사용 후 재료(PCM)’를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의 활용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해양 폐기물을 재활용한 소재에 대한 세부 내용은 삼성전자 뉴스룸과 유튜브 등으로 온라인 생중계될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공개된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