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3일 당의 대선 전략인 ‘세대 포위론’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세대 포용론’을 꺼내 든 것에 대해 “머릿속으로는 가능할지 몰라도 현실에서는 동작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세대 포위론’에 대한 대응으로 4050세대를 대상으로 ‘세대 인질론’이라도 하려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30이 젠더와 공정의 이슈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아주 싫어할 이유는 충분하다”며 “6070이 가족 간의 불화나 갑질 이슈로 이재명 후보를 아주 싫어할 이유도 충분하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렇다고 이재명 후보가 주 무기인 무상 퍼주기 시리즈로 승부 걸기도 쉽지 않다”며 “그쪽으로 가면 허경영 후보랑 단일화 해야 될지도 모른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무운을…”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4일 경기 이천 중앙로 문화의 거리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분열과 증오를 이용해 4050대를 포위해 이겨보자는 세대포위론이 말이 되느냐”며 “국민을 편 갈라서 싸우게 하고 증오하게 해서 표를 얻으면 정치가 아니라 망국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세대를 포용해야 한다. 같이 살아야 한다. 갈라지면 갈라지지 않게 노력해줘야 한다. 아픈 데는 치료해줘야 한다”며 ‘세대 포용론’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