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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붕괴 현장 감리 “현산이 공법 변경 자료 요청 묵살”

입력 | 2022-01-28 16:03:00

광주지방경찰청 전경./뉴스1 DB © News1


 광주 현대산업개발(현산)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 사고와 관련,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은 감리 2명이 붕괴 층의 공법 변경에 대한 자료를 현산 측에 요청했으나, 끝내 확인하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아파트 붕괴사고 수사본부는 전날 감리 2명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당초 소환 예정이었던 하청업체 사장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했다.

감리 2명은 경찰 조사에서 붕괴 층에서 데크 플레이트로 공법이 변경됐다는 것을 확인했고 현산 측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으나, 어떠한 회신도 받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데크 플레이트는 건축물 바닥(슬래브)을 만들 때 뼈대 역할을 하는 강철판이다. 기둥 밑의 움직임을 방지하는 목적의 동바리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슬래브가 처음 설계보다 두 배 이상 두껍게 시공되도록 무단 변경한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데크 플레이트가 추가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규격으로 시공됐는지를 집중해 들여다보고 있다.

감리 2명은 관리 부실 등 일부 책임에 대해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현산 관계자 2명 등 모두 3명에 대한 소환 조사를 이어 간다.

지난 26일에는 현산 측 안전 관련 담당자 3명을 소환해 조사했으나, 이들은 공법 변경 등 관리 부실에 대해 ‘잘 모른다. 하청 업체에서 한 일이다’는 취지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현산 소속 현장소장 등 관계자 6명과 하청업체, 감리 등 모두 11명을 입건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아이파크 아파트 201동 건물의 38층부터 23층까지 일부가 무너져 내려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이 가운데 1명은 지난 14일 숨진 채 당국에 의해 수습됐고, 2명은 매몰된 위치가 파악됐지만 건축물 잔해가 겹겹이 쌓여있어 구조되지 못하고 있다. 나머지 3명의 매몰 위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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