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한일담당 램버트 中인권에 소극적인 한국 꼬집어
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부차관보가 26일(현지 시간) 중국 인권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한국을 우회적으로 지적하며 중국과의 경쟁에서 한미가 공동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이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화상 대담에서 한미 핵심 협력 분야에 대해 “민주주의와 인권을 증진하는 데 협력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아시아에서 한국보다 더 큰 리더십이 있는 국가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중국의 잘못보다 캄보디아나 미얀마, 쿠바의 잘못을 더 잘 비판하지만,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한국이 아시아 다른 나라보다 민주주의와 인권은 발전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중국 인권 문제에는 소극적이라고 꼬집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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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 유지에 협력하기로 한 것에 대해 “매우 중요하다”며 “대만해협에서 생기는 긴장은 한국 기업 및 소비자와 직접 연결된다”고 했다. 이어 “한일 양국이 협력하지 않을 때 미국은 덜 안전하다”며 한미일 3국 협력도 강조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