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李 ‘네거티브 중단’에…“후보 검증은 국민의 권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News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에 대해 “합당한 근거가 있는 건에 의해 후보를 검증하는 건 국민의 권리”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 정치가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이 후보가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당과 지지세력들에 의해 수도 없이 하지 않았나”라며 “본인 주변 분과 지지세력이 하는 것이나, 본인이 하는 것이나 큰 차이가 있겠나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는 “네거티브라는 것은 객관적인 근거가 없는 것을 네거티브라고 한다”며 “합리적이고 합당한 근거가 있는 것에 의해 국민이 최고 의사 결정권자가 될 후보에 대해 검증하는 것은 권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의 ‘586 용퇴론’에 대해 “그분들이 정계에 계시는 나가시든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다. 공직 책임을 맡았으면 국가와 국민 전체를 보고 잘하길 기대한 것”이라며 전날 송영길 대표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중지를 모으고 합의할 상황으로 보이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법원의 결정에 따라 이 후보와의 양자 TV토론이 불발된 것에 대해 윤 후보는 “구정 전에 전 국민들께서 다 함께 보실 수 있는 시간대에 양자 토론을 하기로 기대했는데 많이 아쉽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하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두 분께서 가처분을 모두 신청하신 거로 알고 있다”며 “판결의 취지를 존중해 토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실무팀에서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른 후보들이 4자 토론을 제안한 것에 대해 “토론은 어떤 형식의 토론이든 간에 국민께서 대선 후보에 정견과 입장을 궁금해하시기 때문에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최근 건설업체인 삼부토건 측으로부터 17차례 명절선물을 받고 검사 재직 시절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YTN에서 보도했다는 그 (선물) 장부에 대해 참 의심스럽다”며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과) 10년 이상 만난 적도 없고 교류를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이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으로 합류한 것에 대해서는 “최 전 원장의 지지와 상임고문직 수락 자체만 해도 큰 힘이 되고 많은 도움을 주실 것”이라며 홍준표 의원과의 회동에 대해서는 “당의 중진의원이시니까 그런 건 열려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