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HDC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혈흔 묻은 작업복 사이로 실종자로 보이는 신체 일부가 확인됐다.
26일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날 오후 무너진 201동 27층 2호실 안방 위쪽에서 발견한 혈흔 묻은 작업복 주변에서 실종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신체 일부를 추가 확인했다.
중수본은 전날 오후 5시 30분께 실종자 흔적으로 보이는 혈흔과 작업복 등을 확인, 1시간 10분여 만에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형체를 확인했다.
이후 겹겹이 쌓인 콘크리트 더미 사이에 추가로 구멍을 뚫은 뒤 고화질 내시경 카메라를 넣어 구체적인 상황을 살폈다.
중수본은 야간 작업을 통해 2호실 주변 상층부에 지지대를 추가 설치하는 등 안전을 확보하는 한편, 집중 수색에 나섰다.
다만 건물 상층부에서 켜켜이 바닥 슬라브가 내려앉아 콘크리트 더미가 깨진 채 철근이 얽힌 채 걸려있어, 현장 진입·잔해물 제거 등이 쉽지 않다고 중수본은 설명했다.
현재 실종자 추정 위치는 바닥 슬라브 상태 등으로 미뤄 29층 안팎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요소는 없고, 생존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정황 등을 토대로 냉철하게 보고 있다고 중수본은 설명했다.
[광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