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보류한 나지완(KIA 타이거즈)과 장원준(두산 베어스), 서건창(LG 트윈스), 오선진(삼성 라이온즈)이 그리는 2022년은 어떤 모습일까.
이들에게 1000억원에 가까운 ‘돈 잔치’가 열린 이번 FA 시장은 딴 세상 이야기였다. 부진과 부상, 노쇠화 등 각기 다른 이유로 FA 자격을 행사하지 않아서다.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냉정한 판단을 내린 것인데 1985년생인 나지완과 장원준은 후회 없는 커리어 마무리를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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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나지완. (뉴스1 DB) /뉴스1 © News1
나이와 수비력은 걸림돌이지만 부상만 없다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는 여전하다. 지명타자나 대타 요원으로도 요긴하게 쓸 수 있다.
대형 FA 계약으로 넘어온 나성범을 비롯해 최형우, 새 외국인 선수 소크라테스 브리토 등이 좌타자라는 점에서 ‘우타자’ 나지완의 장타력 회복 여부는 팀 성적과도 직결될 수 있다.
장원준. (뉴스1 DB) /뉴스1 © News1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 자원이던 장원준은 2018년을 기점으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무릎과 허리 부상에 시달리며 불펜으로 보직을 옮겼음에도 존재감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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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승을 올린 것을 마지막으로 최근 3년간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했다. 올해는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때 2루 도루에 성공한 서건창. 2021.11.4/뉴스1 © News1
지난해 정찬헌(키움 히어로즈)과의 맞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서건창은 올해도 붙박이 2루수로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14년 201안타를 때리기도 했던 서건창은 최근 2년간 부상과 부진으로 주춤했다. 100경기 이상 뛴 7시즌 중 올해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다.
144경기를 소화한 것은 돋보이나 타율 0.253에 출루율은 0.350에 불과했다. 도루도 12개에 그쳤다. 그래도 입지가 탄탄한 편이기에 반등할 여지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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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