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서 열린 10대 그룹 CEO 토크 ‘넥타이 풀고 이야기 합시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참석자들과 토론하고 있다. 2022.1.12/뉴스1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2일 1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청년 채용을 과감하게 늘려주시는 것을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관에서 열린 10대 그룹 CEO 토크 ‘넥타이 풀고 이야기합시다’ 토크콘서트에서 “기업이 이익 최대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 자체를 전혀 나쁘게 생각하지 않지만 사회적 기여, 공헌 부분도 하나의 동기가 될 수 있으니 ESG 경영의 하나로 청년 채용에 대해 각별히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청년 문제에 대해 “저도 기성세대 일원으로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청년들이 우리 사회 저성장 피해, 고통을 완전히 다 떠안게 된 것 같다. 지역별로 수도권-지역 청년, 성별로 남녀 청년이 편을 갈라서 갈등이 격화되는 순간까지 오게 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같은 무게로 중요한 것이 민생인데, 더 나은 국민의 삶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며 “국민엔 당연히 기업도 포함된다. 민생의 핵심은 먹고 사는 문제, 경제로 자본주의 시장경제 핵심엔 역시 기업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장과 국가의 관계를 보통 갈등 관계로 묘사하는 게 많지만, 시장을 이기는 정부도, 시장을 역행하는 정부도 존재하기 어렵다”며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중 유일하게 경제적 성취를 선진국 수준으로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데 국민 노력, 정부 지도력도 있지만 기업인의 창의와 도전, 희생, 헌신이 큰 토대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 역할은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고 자원 배분이 효율적으로 일어나고 창의와 혁신이 자유롭게 펼쳐지게 하는 것”이라며 “디지털·에너지 전환을 위해 필요한 기초 인프라 구축에 정부가 충분한 투자를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기업 규제에 대해선 “경쟁이 합리적으로 일어날 수 있게 규제해야 하는데 자칫 잘못해서 효율을 떨어뜨리는, 경쟁을 위축시키는 쪽으로 작동할 수 있다”며 “판단을 당사자가 아닌 관료, 정치권에서 하다 보니 현실과 동떨어진 결정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광주에서 신축 중인 아파트가 붕괴된 사고를 언급하며 “안전, 안보에 관한 문제는 엄격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부당하고 과하게 기업 활동을 억제하는 수준까지 발전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