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여 가구에 지역화폐로 지급
전남 화순군이 농어민의 기본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지급하는 공익수당을 월 5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공익수당이 연 60만 원에서 120만 원으로 오르면서 농어민의 생활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화순군에 따르면 2019년부터 도입한 농민수당을 올해부터 월 10만 원으로 인상하는 예산안을 의회로부터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4월 농가 9000여 가구에 지역화폐인 화순사랑상품권으로 1년분을 한꺼번에 지급한다. 이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대 액수다.
화순군은 2019년 12월 농가 7430가구에 30만 원씩 첫 농민수당을 지급했다. 2020년 전남도에서 연 60만 원씩 지급을 결정하자 전남의 다른 시군과 동일하게 도비 40%, 군비 60%로 2년을 지급했다.
구충곤 화순군수는 “지난해 전남시장군수협의회에 농민수당을 두 배로 인상할 것을 건의했으나 자치단체마다 재원 등 여건이 달라 성사되지 못했다”며 “농어업의 공익적 기능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수당을 인상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